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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왜 아직도 종북 타령이 나오는지 궁금 하신분들 에게 권하는 글

by izuminoa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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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cs.google.com/document/d/1LsDpZOita7h_xn3dWgffWs-oJr_hmCN12NNAVuTrSsw/edit?pli=1


MLB에 올라왔던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라는 글입니다.



좀 길긴하고

다 읽는데 1시간 가량 걸렸는데..



왜 통진당이 그모양인지..

왜 총학이 운동권으로 돌아가는지

NL은 진짜 빨갱이가 맞는지

.

.

.

대학교 1학년때 왜 선배들이 집회하는데 얘들 데리고 다니는지-_-;;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글이네요..



진짜 현시국을 단순히 국정원의 물타기로만 생각하시면 그냥 있으시면 되고



믿었던 통진당이 왜 저모양인지

NL이 도대체 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구절은



18장의 이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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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내부의 토론 분위기는 늘 똑같습니다. 사회자가 발제를 하고 나서 토론을 하자고 하면 정말 다들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그럼 사회자가 답답해하다가 몇몇 사람들을 찍어서 발언을 시킵니다. 그러면 정말 다들 판에 박은 듯, 적절한 발제였고, 역시 지도부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고, 우리가 열심히 해야겠다고 발언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사회자가 정리를 하고 토론을 끝냅니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왠 시간낭비인가 싶습니다. 그냥 그 시간에 문건을 읽으면 될텐데 말입니다.

그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발제가 끝나고 사회자가 발언할 사람을 찾았지만 역시나 다들 조용했습니다. 어차피 다들 아무 이야기도 없겠다 싶어, 제가 손을 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북한의 군사력이 미국을 압도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된 현실인식이다. 가장 전제가 되어야 할 현실인식이 잘못된다면 이후의 분석과 대책들도 당연히 잘못될 것 아닌가."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사회자가 제 동기 하나를 찍어서 이 질문에 답하라고 했습니다. 사상적으로 투철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일어나자마자 정해진 대답을 읊었습니다. "군사력을 분석할 때는 물리적 전력과 정신전력을 구분하는 게 올바른 법칙이다. 그리고 그 중 결정적인 것은 바로 정신전력이다. 올바른 지도와 사상으로 무장한 인민군의 정신전력이 제국주의 군대인 미군의 그것보다 월등한 것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북한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압도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

저 역시도 대충 선을 지켜가며 사는 평범한 운동가였기에 "실제 군사력은 차이가 나지만, 체제의 특성상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을 통한 북한의 운신이 좀 더 넓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북한이 미국보다 군사적 우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도의 대답만 나왔어도 늘 그랬듯 고개를 끄덕이려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동기의 대답은 상식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답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모두의 침묵이었습니다. 정말 다들 무표정했습니다. 동의가 되어서 그런 건지, 체념인 건지 알 수 없는 모습들. 정말 저 황당한 이야기에 동의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무언가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저 역시도 방금 전까지는 저런 모습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예전에도 저처럼 문제제기를 했던 운동가들이 있었을 것이고, 아마도 저는 멍한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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