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질 끝판왕
by izuminoa 2014/11/28 10:59 izuminoa.egloos.com/5199047 덧글수 : 19 10월 초하룻날 이자(李子, 이규보 자신을 가리키는 말)가 밖에서 돌아오니, 종들이 흙을 파서 집을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무덤과 같았다. 이자는 모른 체하며 묻기를, "왜 집 안에다 무덤을 만들었느냐?" 하니, 종들이 대답하기를, "이것은 무덤이 아니라 토실입니다." 라고 하기에, "어찌하여 이런 것을 만들었느냐?" 하였더니, "겨울에 화초나 과일을 저장하기에 좋고, 또 길쌈하는 부인들에게 편리하니, 아무리 추울 때라도 따뜻한 봄 날씨와 같아서 손이 얼어 터지지 않으므로 참 좋습니다." 하였다. 이자는 더욱 화를 내며 말하기를, "여름은 덥고 겨울이 추운 것은 사계절의 정상적인 이치인데..
202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