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by izuminoa
- 2013/10/29 09:15
- izuminoa.egloos.com/4836766
- 덧글수 : 2
아래글은
코믹뱅크라고(지금은 없어졌지만)
절판 도서 쇼핑몰의 2005년도 글입니다.
괜히 절판 도서 파는거 보니 생각나서 올립니다.
--------------------------------------------------
2005년 1월 6일 : 파지 처리를 위해 모아둔 무한의 주인을 버리기 전... 대략 1000권에 달하는 분량
위쪽 사진은 무한의 주인 1권이 빠져서 맞추지 못하는 책을 처분하기 위해 모아둔 것으로 다음날인 1월 7일에 모두 파지처리 되었다.
저렇게 많은 재고가 남아있어도 이젠 더이상 1권 재고를 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남은 재고(2-16권)를… 아쉽지만, 모두 파지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럴때면 책의 가치라는게 정말 천차만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특히나 코믹뱅크같은 만화 쇼핑몰(더구나 절판만화와 접할 기회가 많은)에서 생활하다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할 기회가 늘어난다.
"저런 멀쩡한 책을 그냥 버린다니?!"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 그림을 보게 된다면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코믹뱅크 입장에서 저런 짝이 맞지 않는 책은 공간만 차지하는 짐밖에 되지 않는다.
종이에 어떤 인쇄물이 기록되느냐에 따라서 태생이 같은 녀석들에 등급이 매겨지듯, 완결이 되지 않고 끝남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번호가 빠짐으로 인해,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책도 결국 본연의 모습인 종이와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래도 예비로 한다발씩은 남겨뒀다. 비록 1권은 없지만...
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
이미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세주문화는 이미 만화사업과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고(정확히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한의 주인도 국내에 있던 판권이 날아가 다음 권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타 출판사에서의 계약 여부는 잘 모르겠다.)
"세주 책이 절판된다는 소문이 있다." 라는 말만 무수히 떠돌더니 갑작스럽게 총판으로 쏟아지는 대표작들... 그 후 덜컥! 출판사가 날아가버렸다.
2004년 11월 : 본사 창고는 아니었으나 정말 암담했던 그 때 그 현장...
그 중에서도 A급(판매) 작품들을 주워모아보았다. 비록 짝이 맞지 않았지만...
세주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본사 창고는 아니지만)집접 창고에도 들어가 봤는데…….
세주의 부도로 인해 인쇄소, 포장업체, 세주의 직원들, 기타 하청 업체까지... 모두 날아가버린 상황이었고, 비록 자세하게는 알 수 없었으나 출판사 하나의 부도가 끼치는 영향이 비단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기타 업체, 국제 신용도, 그 외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를 낳는다는 것을 세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커뮤니티 내에서도 "중소업체의 책을 구입하는 것이 불안하다." 라는 말이 나돌 정도니…….
세주문화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내 만화계는 확실히 죽어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물론 세주의 부도는 세주 경영진의 경영 미숙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부단히 노력한들 만화계의 몰락을 막을 순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화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만화를 그리는 작가도 마찬가지다. 출판업계도 마찬가지다. 서로 조화롭게 어울릴 필요가 있다. 만화계를 살리기 위해 만화책을 억지로 사보라는 말은 물론 아니다.
다만, 만화계를 살리기 위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라도 해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라고나 할까^^;
-----------------------------------------
벌써 10년이 다 되었는데
바뀐게 뭐지?
.
.
.
아..무한의 주인이 완결 되었구나...
ps. 세주가 망한 이유로는
사장이 리니지에 빠져서
벌은 돈으로 리니지 작업장 돌리다 망했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코믹뱅크라고(지금은 없어졌지만)
절판 도서 쇼핑몰의 2005년도 글입니다.
괜히 절판 도서 파는거 보니 생각나서 올립니다.
--------------------------------------------------
2005년 1월 6일 : 파지 처리를 위해 모아둔 무한의 주인을 버리기 전... 대략 1000권에 달하는 분량
위쪽 사진은 무한의 주인 1권이 빠져서 맞추지 못하는 책을 처분하기 위해 모아둔 것으로 다음날인 1월 7일에 모두 파지처리 되었다.
저렇게 많은 재고가 남아있어도 이젠 더이상 1권 재고를 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남은 재고(2-16권)를… 아쉽지만, 모두 파지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럴때면 책의 가치라는게 정말 천차만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특히나 코믹뱅크같은 만화 쇼핑몰(더구나 절판만화와 접할 기회가 많은)에서 생활하다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할 기회가 늘어난다.
"저런 멀쩡한 책을 그냥 버린다니?!"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 그림을 보게 된다면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코믹뱅크 입장에서 저런 짝이 맞지 않는 책은 공간만 차지하는 짐밖에 되지 않는다.
종이에 어떤 인쇄물이 기록되느냐에 따라서 태생이 같은 녀석들에 등급이 매겨지듯, 완결이 되지 않고 끝남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번호가 빠짐으로 인해,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책도 결국 본연의 모습인 종이와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래도 예비로 한다발씩은 남겨뒀다. 비록 1권은 없지만...
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세주...........
이미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세주문화는 이미 만화사업과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고(정확히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한의 주인도 국내에 있던 판권이 날아가 다음 권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타 출판사에서의 계약 여부는 잘 모르겠다.)
"세주 책이 절판된다는 소문이 있다." 라는 말만 무수히 떠돌더니 갑작스럽게 총판으로 쏟아지는 대표작들... 그 후 덜컥! 출판사가 날아가버렸다.
2004년 11월 : 본사 창고는 아니었으나 정말 암담했던 그 때 그 현장...
그 중에서도 A급(판매) 작품들을 주워모아보았다. 비록 짝이 맞지 않았지만...
세주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본사 창고는 아니지만)집접 창고에도 들어가 봤는데…….
세주의 부도로 인해 인쇄소, 포장업체, 세주의 직원들, 기타 하청 업체까지... 모두 날아가버린 상황이었고, 비록 자세하게는 알 수 없었으나 출판사 하나의 부도가 끼치는 영향이 비단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기타 업체, 국제 신용도, 그 외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를 낳는다는 것을 세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커뮤니티 내에서도 "중소업체의 책을 구입하는 것이 불안하다." 라는 말이 나돌 정도니…….
세주문화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내 만화계는 확실히 죽어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물론 세주의 부도는 세주 경영진의 경영 미숙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부단히 노력한들 만화계의 몰락을 막을 순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화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만화를 그리는 작가도 마찬가지다. 출판업계도 마찬가지다. 서로 조화롭게 어울릴 필요가 있다. 만화계를 살리기 위해 만화책을 억지로 사보라는 말은 물론 아니다.
다만, 만화계를 살리기 위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라도 해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라고나 할까^^;
-----------------------------------------
벌써 10년이 다 되었는데
바뀐게 뭐지?
.
.
.
아..무한의 주인이 완결 되었구나...
ps. 세주가 망한 이유로는
사장이 리니지에 빠져서
벌은 돈으로 리니지 작업장 돌리다 망했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히 편협한 국내 만화 신간 이야기 (0) | 2023.03.16 |
---|---|
극히 편협한 국내 만화출판 신간 이야기 (0) | 2023.03.16 |
예스 24 절판도서 세일 (0) | 2023.03.16 |
일코하는 오덕의 필수품 (0) | 2023.03.15 |
극히 편협한 (한국)만화 출판 소식 (0) | 2023.03.15 |